아, 출근하기 싫다.엔노시타 치카라는 넥타이를 매며 한숨을 쉬었다.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걸 좋아하는 직장인이 몇 명이나 있겠냐만, 오늘은 유난히 싫었다. 그러니까 어제 술자리에 가는 게 아니었는데.차라리 평생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말을 적용하기에도 억울한 상황이었다. 하늘에 맹세코, 엔노시타는 입사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한 번...
*제목을 뭐로 할까 싶어서 Cookie라는 단어를 사전에 검색해보니 애인에게 애정을 담아 부르는 호칭으로도 쓰인다네요. 그렇다네요...그렇다네요....그렇다네요...♡ 잘 안 되네. 엔노시타는 하얀 아이싱을 채운 깍지를 들고 신음했다. 혼자 집중해도 될까 말까 한 판에 아카아시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없던 수전증마저 생길 지경이다. 아카아시는 늘 그랬듯이...
"짜증 나."애꿎은 수건이 체육관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그 옆에 앉아있던 카와니시 타이치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한 손엔 물통을 든 카와니시는 눈동자만 도르륵 굴러가다, 씩씩대는 시라부와 마주치자 재빨리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이길 수 있었는데."아직 저 앞에 3학년이 남아있는 탓에 시라부는 마음껏 화도 내지 못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운...
평소보다 연습이 일찍 끝난 날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뒷정리가 끝나고, 우렁찬 사내놈들의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카게야마와 히나타가 체육관을 뛰쳐나갔다.누가 더 일찍 도착하나는 그렇다 쳐도, 왜 나가는 것까지 경쟁해? 츠키시마가 질린 듯이 두 사람의 등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러게. 피곤한 얼굴로 대꾸하는 야마구치를 보며 스가와라도 작게 웃었다. 삼 학년이...
*예전에 필연님과 썰 풀었던 스펀지 주사+엔노시타 거유였으면 좋겠다라는 소재로 연성해본 글입니다.*유혈 표현 주의. "치카라!"무언가 발사되는 소리보다 후타쿠치의 비명이 먼저 귀에 들어왔다. 곧이어 아랫배에 뜨거운 통증이 퍼졌다."무슨...."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그렇게 물으려는 순간 배에 뚫린 상처가 피를 한 움큼 토했다.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새어...
*감금 소재, 유혈 표현 주의.*엔노른 전력 9회, 주제 [종이비행기]로 참가했던 글입니다. *시간 내에 썼던 글과 분량 초과로 나중에 이어썼던 글 합쳐 올립니다. 툭. 아카아시는 발치에 떨어진 종이비행기를 내려다보았다. 실수로 밟은 끄트머리에 운동화 자국이 남았다. 평소대로라면 동네 꼬마가 날렸겠거니 하고 넘어갔겠지만, 검은 발자국이 남은 걸 보니 어쩐지...
*BL, 하이큐, 아카엔노.*학대 소재 주의.*엔노른 전력 8회, 주제 [일기]로 참가했던 글입니다. *시간 내에 썼던 글과 분량 초과로 나중에 이어썼던 글 합쳐 올립니다. *뒷내용은 회지로 나올 예정입니다. 1XXX년 10월 10일엄마아빠와 함께 아카아시네 집으로 왔다. 돌아가고 싶지만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 집은 청소하는 중이니까. 1월이면 더 멋...
*BL, 하이큐, 아카엔노.*사망 소재 주의.*엔노른 전력 7회, 주제 [일탈]로 참가했습니다.0.케이지, 매일 네가 나오는 꿈을 꾼 지 딱 일 년 째야.내 꿈은 현실과 똑같아. 너무 똑같아서,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 달력에는 히나타가 합숙 날을 기다리며 그려놓은 X 표시가 하나씩 늘어나고, 전날 타나카가 근육 자랑을 하며 포즈를 취하다 실수로 벽에...
*엔노른 전력 6회, 주제 [동화]로 참가했습니다. "좋은 아침. 아카아ㅅ...."채 뜨지 못한 눈을 찡그리며 습관처럼 침대 옆자리를 더듬던 엔노시타의 손이 멈췄다. 만약 아카아시가 먼저 일어났다면, 엔노시타의 손을 끌어다 깍지를 껴주겠지. 언젠가 손을 꼭 잡아주는 게 시끄러운 알람 소리보다 효과가 좋다는 기사를 본 뒤로 둘 사이에 생긴 암묵적인 약속이었다...
*BL, 하이큐, 엔노시타가 안 나오는 아카엔노.*얀데레, 감금 소재 주의.*엔노른 전력 5회, 주제 [거짓말]로 참가했습니다."아-카-아-시!!!"쩌렁쩌렁한 보쿠토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마트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길이 그쪽을 향했다. 제습제를 고르던 아카아시의 손가락이 그대로 멈췄다.눈이 마주치자마자 성큼성큼 걸어오는 보쿠토의 모습은 먹이를 발견하...
하이큐와 앙스타에 콩팥 한 쪽씩 저당잡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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